코로나 바이러스 침투과정 & 예방법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사이언스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는 과정을 원자 수준에서 규명한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논문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하여 사전 게재한 것으로 6일 정식 발표되었다.

바이러스가 숙주 세포로 들어가려면 먼저 수용체(Receptor)와 결합해야 한다. 만약 수용체에 결합하지 못하면 감염되지 않고 바이러스는 사멸하게 된다. 따라서 특정 바이러스와 수용체의 결합 과정을 알아내는 것은 그러한 결합을 차단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의 개발에 중요한 요소다.

국내에 알려진 코로나19는 병증의 약칭이다. 공식 명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이고, 그 유발 바이러스는 ‘SARS-CoV-2’라고 명명되었다. 학명만 놓고 보면 과거 ‘사스 바이러스(SARS-CoV)’의 두 번째 변종이라는 의미다.

1960년대에 처음 발견된 코로나바이러스의 명칭은 독특한 형태의 스파이크 단백질 때문에 라틴어로 왕관을 뜻하는 코로나(Corona)에서 유래되었다. 원래는 사람에게 감염되면 일반적인 감기 증상을 유발하지만, 변종 바이러스인 사스(2003년)와 메르스(2012년)는 폐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을 일으켜 높은 치사율로 사망에 이르기도 했다. SARS-CoV-2는 가장 최근에 밝혀진 코로나바이러스 변종으로 유전자 구조가 사스 바이러스와 79.5%,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와 96% 일치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구강 점막과 폐를 통해 인체에 감염된다. 그 이유는 ‘앤지오텐신전환효소2(ACE2)’라는 수용체와 스파이크 단백질이 정확하게 결합해야 사람 몸속으로 침투할 수 있기 때문이다. ACE2는 심장 기능과 혈압조절에 작용하는 효소로 심장과 콩팥, 위장 점막 또는 폐에 많이 있다. 그중에서 혈류를 타고 가야 하는 내장기관보다 호흡기를 통해 감염될 확률이 더 높다.



"비누가 코로나 바이러스 죽인다" 과학적 원리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신종 코로나 등을 유발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모두 표면에 돌기 형태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있다. 이 돌기 중 감염 가능성이 높은 주요 부위가 야생동물 등 중간 숙주나 사람 세포의 '리셉터'와 달라붙어 감염병을 일으킨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엔벨로프'로 불리는 지방층 막에 꽂혀 있는데, 비누의 계면활성제가 지방질 일부를 녹여 형태를 파괴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증폭하지 못하고 사멸한다는 것이다.


계면활성제는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은 서로 다른 성질의 경계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분자를 뜻한다. 이 특성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지방층에도 잘 달라붙고, 물 분자를 좋아하는 '친수성' 때문에 비누거품을 제거할 때는 사멸한 바이러스가 물에 잘 씻겨 내려가게 한다



김 연구사는 "알코올 성분의 소독제로도 바이러스를 사멸할 수는 있지만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 과정을 한 번 더 거치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완벽히 제거하는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화학·과학대학교의 팰 소다슨 교수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누가 코로나 바이러스 최외부 막을 분해하는 원리를 설명하는 이미지와 글을 올렸다.

국내외 임상전문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접촉한 손으로 눈이나 코, 입을 만지면서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한다"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꼼꼼하게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연구사도 "손톱 안쪽 같은 미세한 부위까지는 어렵겠지만 손등이나 손바닥, 손가락 등을 비누와 물로 잘 씻는다면 바이러스의 99%는 제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참고 : 코로나 바이러스의 천적은 바로 비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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