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컬걸즈 모바일
앱스토어 구글스토어
미국의 게임 제작사 랩 제로 게임즈(Lab Zero Games) 에서 제작한 2D 대전 액션 게임.
빠른 템포의 길고 화려한 콤보가 주를 이루는 러시 지향형 대전 격투로, 전체적으로 길티기어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의 게임이다. 반면 한 대전에 여러 캐릭터가 참전할 수 있고, 이들을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선 마블 VS 캡콤 시리즈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한 마디로 길티기어와 마대캡을 섞은 듯한 게임.
이 게임의 시초는 2006년경 원화가 알렉스 아하드(Alex Ahad)가 만든 프리웨어 게임 SkullgirlS였다. 그가 대학생 시절부터 구상해왔던 세계관을 바탕으로 제작했던 이 게임은 투박한 2D 도트 그래픽에, 플레이어블 캐릭터라곤 필리아와 피콕 두 명 뿐이었던 조촐한 인디 게임이었다.[2] 그러나 그는 실력있는 격투 게임 플레이어이자 자작 엔진으로 게임을 개발하던 게임 프로그래머 마이크 자이몬트(Mike Zaimont)를 만나면서 그와 함께 스컬걸즈를 새롭게 다시 만들기로 했다고 한다. 이후 이들이 리버지 랩스에 함께 입사하게 되고, 알렉스와 마이크는 각각 이 게임의 아트 디렉터, 리드 프로그래머로 부임하면서 게임 제작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그리고 그 결과, 현재의 스컬걸즈가 탄생했다.
그래픽 면에서는 전체적으로 미국 만화와 일본 애니가 섞인 듯한 느낌의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게임은 이러한 화풍과는 어울리지 않는 여러모로 상당히 자극적인 컨셉을 가지고 있는데, 특히 섹시와 고어의 성향이 강조되어있다. 등장인물들의 옷차림이 노출도가 다소 높은 편이고, 이에 따른 판치라 같은 연출이 마치 당연하다는 듯 수시로 등장한다. 또한 그로테스크한 모습의 개조인간이나 언데드, 괴물 등 심상치 않은 설정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사지를 완전히 분리하거나, 피부를 찢으며 그 안의 해골이 튀어나오는 등의 엽기적인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연출들이 만화풍의 귀여운 그림체로 그려져 있기 때문에 상반된 컨셉과 상쇄되어 그 자극의 강도가 그리 강하지는 않다. 개인의 성향을 탈 수 있어 누구에게나 권하기는 힘들지만, 약간의 비위만 있는 사람이라면 큰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
이러한 성향 때문에 겉모습으로만 보자면 게임성은 포기한 채 컨셉과 캐릭터만을 강조한 캐릭터 게임으로 비춰지기 쉽지만, 스컬걸즈는 격투 게임으로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이다. 대전 격투의 기본과 시스템을 충실히 따르고, 무한 콤보, 가드 불능 콤보 등 불공정한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여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도 돋보인다. 실제로 이 게임은 여러 격투 게임 대회용으로 사용되어왔고,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격투 게임 대회 EVO의 개최 종목으로 채택된 적도 있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격투 게임으로서의 완성도 모두를 잡은 인디 격투 게임계의 수작이란 평을 받는 작품.